러시아 신형 디지털 전투복 중에서도
혹한기 겨울용을 리뷰해볼까합니다
예전 구형 러시아 플로라 전투복들은
간단하게 우드랜드에 조잡한 패턴이었습니다
세계 군사력 2위의 국가 러시아라는 명성에
비하면 전투복이 허접하고 무게가 없어서
동유럽 군복처럼 평가가 좋지 않았어요
소련 해체 이후에 돈도 많이 없어서 군대
물품들도 기존에 있는거 재활용 했습니다
그러다가 미군이 육, 해, 공, 해병대 전부
디지털 패턴을 적용하는걸 질투가 났는지
러시아도 디지털 전투복을 도입을 하고
이름은 디지털 플로라 전투복으로 짓습니다
2008년부터 도입이 되었구요
미군 전투복처럼 벨크로, 후드, 소매, 주머니,
계급장 연결 등 상당히 많이 비슷합니다
혹한기용은 지퍼가 없고 단추로 잠궈야됩니다
반대호 하계용은 지퍼가 되어서 그나마 낫습니다
패턴은 캐나다군의 전투복 캐드팟(CADPAT)하고
비슷하고 위장색깔도 생각보다 잘 어울려요
상의 후드는 말아서 집어넣을 수 있게 개조도
해놨고 목에 말아서 깃을 세울 수 있게 해놨죠
미군 필드자켓 m65랑 기능이 비슷해요
밑에 주머니 2개, 가슴쪽 주머니 2개, 왼쪽
가슴부근 계급장 부착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상의 단추 끝까지 잠그고 목 부분에 벨크로까지
잠그면 완벽하게 바람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다만, 목이 돌아갈 틈도 없어서 그건 불편합니다
바지는 멜빵형식이구요 러시아 애들이 덩치가
상당히 커서 허리띠만으로 한계가 있었는데
멜빵 도입은 정말 잘한거라고 생각합니다
흘러내리지도 않고 착용에 문제 없어요
하지만 군복이라 지퍼는 없고 단추로 잠급니다
밑단은 끈으로 묶어서 조절 가능합니다
이 전투복들은 시베리아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곳에서 입기 위한 옷이라 전투복
그 자체의 보온성은 세계에서 가장 따뜻합니다
내피들 사진 2개 보여드릴텐데 내피들만으로
어지간한 중간급 패딩 뺨치는 수준입니다
바지 내피도 있는데 내피가 아니라 그냥
따로 입어도 문제 없을 수준입니다
내피 + 외피 결합이 되니까 결합해서 상하의로
같이 입으면 보온성 하나는 끝내줍니다
단일 전투복으로는 러시아 디지털플로라가
제가 경험해본 것중에서 제일 따뜻합니다
미군 전투복 시스템 Gen3 레벨1부터 7까지
다 입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테니까
다만 단점도 꽤나 존재하는데요
첫번째로 방수가 잘 안되서 아쉽습니다
미군 전투복들은 고어텍스 정도는 아니더라도
일반 전투복도 셍활방수 되는것들도 있는데
러시아 디지털플로라는 약간 실망입니다
물론 진눈깨비 정도는 막아주지만 겨울철
시베리아에 엄청난 폭설이 내린다는걸 감안하면
이거 가지고 버틸 수 있겠나 의구심이 들어요
두번째, 박음질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미군 전투복들은 수십년이 지나도 짱짱한데
주로 유럽쪽 군복들이 별로 안 튼튼해요
단, 제조업 강국 독일만큼은 예외입니다
특히 동유럽 군복들은 만들다 말았는지 싶습니다
러시아 전투복들도 툭하면 실 튀어나오고
다시 꿰매야되고 끊어지기도 잘하고
마감면에서 실망인 부분이 있습니다
세번째 후드가 따뜻하지 않네요
상의에 말아져있는 후드가 생각보다 별로이고
러시아 우샨카를 따로 사서 모자를 써야
그나마 완벽할것 같습니다
가격은 대략 20만원 내외 정도면 구할 수 있어요
디지털플로라 맨 처음 초창기때만 하더라도
모스크바에서나 겨우 구하고 가격도 40만원
이상에 부르는 그야말로 부르는게 값이었는데
요즘은 물량도 많이 늘어서 그나마 낫습니다
다만 러시아 상점에서 주문하다간 화병이
생길 수 있는데 배송이 너무 느리거든요
2주면 온다더니 4주, 6주 되서 택배 오는
경우도 허다하니까 그건 주의해야합니다
전투복 자체가 드래곤볼의 셀이랑 비슷해서
평상시에 입기에는 약간 부담스럽습니다
사람들 시선 신경 안 쓰고 오직 보온성만
믿고 간다는 분들이나 러시아를 좋아하시는
밀덕후들은 디지털플로라 전투복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