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의 솔직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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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시계를 발견하여 

지샥 Ga-2100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지샥 시계구요  

G-shock. 일본에서는 지숏쿠라고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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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샥은 일본 카시오 시계의 고급 라인업이구요 

개발하게 된 동기가 약간 재밌습니다 

이 아저씨가 이베 키쿠오라는 일본 사람인데

아버지한테 시계 선물받고나서 다른 사람하고

부딪혀서 시계를 떨어뜨렸고 시계는 박살났죠 

그래서 튼튼한 시계를 만들어야되겠다 생각만 

하다가 어느날 신제품 개발 계획서를 제출하라는 

말에 아무 생각 없이 제목만 튼튼한 시계라고 

적어놓고 백지로 냈다가 그게 채택이 됩니다 

 

Gravity 중력이라는 뜻하고 Shock는 충격이니 

중력에 의해 떨어져도 튼튼한 시계를 만든다 

해서 G-Shock으로 이름이 최종 결정됩니다

 

지샥은 1983년 첫 등장하는데 처음 나왔을때는 

인기 없다가 1984년 미국에서 과장 광고 논란에 

소송까지 당했는데 방송사에서 과장인지 아닌지 

실험했다가 오히려 광고 내용보다 튼튼하다고(?)

알려져서 대박을 쳤고 그 덕분에 소송도 이겼어요

 

2017년 10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운송수단이 

밟고 지나간 시계로 기네스북 기록에 올라갔고

24.9톤 트럭이 밟고 지나가도 멀쩡했습니다 

이 정도면 내구성 세계 1위 시계 인정합니다 

 

지샥은 내구성이 워낙 좋아서 군인, 다이버 등

격렬하게 몸을 쓰는 직업군에게 인기가 있고

제품군이 워낙 다양해서 고르는 맛이 있는데

저렴한건 10만원~ 비싼건 1000만원대까지  

가격 범위가 워낙 넓습니다

 

정말 본인이 군인, 다이버 정도면 프리미엄 

라인업인 MRG, Master of G, ~마스터,

프로그맨 써도 되지만 그게 아니면 스탠다드

라인업 10만원짜리를 사도 문제 없습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각설하고 Ga-2100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지샥 박스입니다

 

육각형으로 생겼구요 안에 시계랑 보증서가 

들어있습니다 지샥에서 보증서가 중요한데 

지샥 AS는 보증서를 반드시 요구하거든요 

정식 매장에서 사면 보증서가 들어있는데 

병행수입에는 보증서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정식 보증서가 없으면 수리를 안 받아줍니다 

돈 낼테니 수리해달라 요구해도 거절하구요 

오프 매장이 아니라 지샥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하면 보증서는 따로 제공하지 않고 

회원 가입된 전산 자료에 기록을 남겨줍니다

 

그래서 병행 수입 지샥은 그냥 동네 시계방에 

가서 수리를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지샥 자체가 튼튼해서 어지간하면 수리를

할 일이 없지만 그래도 정식 부품이 아니면 

약간 꺼림칙한 면은 있다고 생각되네요 

이것이 바로 지샥 Ga-2100 모델입니다

지샥 치고는 크기가 작은 편이며 최근에

출시된 제품중에서 가장 얇은 모델입니다 

색상은 여러가지 있는데 저는 밀리터리를 

좋아해서 카키색으로 골랐습니다

 

일반적인 지샥 모델들은 사이즈가 크고 방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두껍게 만들다보니 

아저씨 시계, 군인 전용 시계, 투박한 시계라고 

이미지가 별로였는데 이번에 만든 Ga-2100은 

얇고 가볍게 만들어서 착용감이 좋습니다 

 

지얄오크 크기를 알려드릴건데요 

시계 가로 끝까지 잰 길이가 45mm 

팔각형 베젤까지만 재면 40mm 

시계 원형 글라스까지만 재면 33mm 

착용하니 42mm 시계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서 딱 좋아요

 

출시 가격은 13만원 정가로 나왔구요

초창기에 하도 인기가 많아서 지샥 매장에서 

1인당 2개만 살 수 있게끔 제한도 걸어놨었고

중고 가격이 정식가격보다 더 비쌌습니다

 

정식가격은 13만원인데 뜯지도 않은 제품이

중고나라에 17만원이 넘는 가격에 올라와도 

바로 바로 판매완료가 되었고 특히 인기있는  

올검, 흰검 모델은 한때 25만원 터치했습니다

 

무게는 정말 가볍습니다 52g이거든요 

일반적인 스테인레스 스틸 시계 무게가 150g

왔다갔다 하는데 30% 수준밖에 안됩니다 

시계를 차도 손목에 부담이 안 가니까 좋아요 

여자들 손목에 올려도 전혀 무겁지 않습니다

 

기능으로 알람, LED 라이트, 월드타임, 

스탑워치, 타이머, 방진 기능이 있는데 

뭐 이런거 정작 있어도 쓸 일이 없더라구요 

저는 정확한 시간과 방수성능만 필요합니다

 

방수성능은 20bar = 200미터 방수인데요  

이 정도면 뜨거운 목욕탕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은 어지간한 샤워, 짧은 시간의 잠수  

정도는 전부 다 커버할 수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손을 자주 씻는데 

저도 과거 같았으면 시계에 물 들어갈까봐 

시계를 풀었다가 손 씻고 다시 착용했는데 

지샥 사고 나서는 그냥 막 씻고 다닙니다 

세면대 수압 가지고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점은 유리가 미네랄 글라스에요 

미네랄 글라스는 기스, 생활하면서 생기는

흠집이 어쩔 수 없이 생기게 되거든요 

스위스 시계들은 대부분 사파이어 글라스로

사용해서 기스 같은거 잘 안 나는 편이거든요 

여기에 비용을 올리더라도 사파이어 글라스로

해놨으면 없어서 못 파는 시계가 됐을텐데요

 

그리고 지샥은 커스텀하는 재미가 있는데 

이 지얄오크 모델이 커스텀에 최적입니다 

세계 시계 Top 5안에 드는 오데마 피게의 

로얄오크 모델이 있는데 중국에서 제작한 

커스텀으로 하면 비슷한 모양이 나옵니다

왼쪽이 커스텀 지샥 지얄오크, 오른쪽이 진짜 오데마피게 로얄오크

오데마 피게의(Audemars Pigeut) 스포츠 

럭셔리 시계 로얄오크는 2,800만원이 넘는 

시계인데 그거는 너무 비싸니까 사람들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커스텀하기도 합니다 

 

세부적인 마감을 따지면 오데마 피게와는

당연히 비교조차 할 수 없지만 커스텀 하신

분들 말 들어보면 평가가 대부분 좋더라구요

저도 카키색 사용하다가 우레탄 밴드가 

질리거나 사용감 많아지면 커스텀을 

해서 착용하고 다니려고 합니다

 

13만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가성비는 좋으며  

튼튼하지, 방수 잘되지, 막 굴려도 됩니다  

보통 비싼 시계들을 사면 시계가 내 손목에 

있는게 아니라 내가 비싼 시계를 모시고 

사는 운명이 되는데 지샥은 그런게 없어서 

마음이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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