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대부도 펜션 다녀온 후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여름 휴가는 해외가 

아니라 국내여행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마 국민 여러분들도 코로나 때문에 집에

처박혀서 워낙 고생을 많이해서 외출도 

많이 못하셨을텐데 여름휴가가 찬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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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을 알아보다가 경기도 안산에 있는

대부도 펜션을 예약하였습니다 원래 대부도 

펜션이 중소기업, 대기업 워크샵 같은거 할때

대규모로 와서 머물다가 가고 직원들하고 1박

2일로 보내기 좋은곳으로 알려져 있지요

 

인원수가 적을때는 대부도 펜션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는데 친척들 이끌고 20명

이상으로 갈때는 대부도 펜션을 가는게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대부도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시화 방조제만 넘으면 대부도 섬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가끔 오이도나 그쪽 주변에 차가 막히면

오래 걸리는건 있지만 평균적으로 2시간

안팎으로 예상하면 됩니다

 

안타깝게도 예약은 미리 해놨는데 7월 말에

장마가 생각보다 길어서 비가 계속 와서

실내에 있었습니다 바다뷰가 보이는 곳으로

예약 못한게 아쉬웠는데 휴가 기간 내내

비가 와서 바다뷰가 보이는 펜션 예약을

안한게 다행으로 여겨졌습니다 

대부도 펜션밸리에서 윈도우즈D라는 곳이었구요 

대부도 풀 빌라 펜션 답게 다 갖춰져 있었습니다 

크기가 130평에 방이 9개, 화장실 4개입니다 

저는 독채 펜션을 빌려서 휴가를 보냈구요 

1박2일 동안 편안히 머물다가 왔습니다

 

펜션 입실은 오후 2시부터 가능한데요 

청소하시는 분이 청소를 빨리 끝내주면 2시 

이전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앞에 머물던 

사람들이 깨끗하게 사용하고 갔으면 빨리 입실이 

가능하고 앞 사람이 엉망진창으로 쓰고 갔으면 

청소가 오래걸려서 2시에 입장이 된다고 해요 

퇴실은 다음날 오전 11시입니다

 

가격은 역시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7말8초 극성수기에 가서 105만원입니다 

1박2일에 105만원이라 비싸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친척들 다 포함해서 20명이 1박2일로 

바베큐에 실내에서 잘 놀고 괜찮은 곳에서 

잠 자고 온거 생각하면 크게 아깝진 않더라구요 

1층은 거의 성인들 전용 놀이터인데요 

스크린 골프, 탁구대, 당구대가 있어서

남자들이 놀기에 적당하지 않나 싶어요

 

제가 마침 당구랑 탁구를 잘못하는데 펜션에

와서 친척들이랑 하다보니 실력도 조금 늘고 

내기로 돈도 좀 잃었지만 그래도 그 돈으로

좋아하는 맥주 왕창 마셨으니.. 만족합니다

아참, 스크린 골프 사용하려면 골프채는 따로

가져와야합니다 펜션에서 제공하는게 아닙니다

 

야외에 수영장이 있는데 찬물로 나오더라구요 

온수로 물을 교체할 수 있는데 비용은 10만원을 

추가로 내야되더라구요 어차피 뭐 여름이라

온수정도까지 필요하진 않아서 찬물로 했습니다 

겨울에 온다고 하면 10만원 내고 온수 틀어야겠죠 

게다가 습도가 높고 끈적해서 수영장 있는걸로 

고른게 천만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한가지 팁 하나 드리자면 어린 아이들 데리고

휴가 가면 에너지가 넘쳐서 시끄럽고 뛰놀고

정신없는데 야외에 수영장이랑 트램펄린을

사용하도록 해서 아이들의 체력을 빼놔야합니다

1시간 놀면 지치구요 참고로 물 속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 칼로리 소모가 평지에서 활동하는것보다 

1.5배 ~ 2배 이상 소모된다는거 아시죠? 

 

그렇게 힘들게 놀고 오면 애들이 배가 고프기

때문에 밥 안 먹는다고 반찬투정도 안 부리고

고기 하나 싸서 넣어주면 맛있다고 잘 먹고

피곤해서 밤 10시 넘으면 곯아떨어지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 애들 관리하기도 쉽고

휴가를 편하게 즐길 수 있죠

 

야외에 수영장, 족구대, 트램펄린 

1층에는 탁구대, 당구장, 스크린 골프가 있구요 

2층에는 노래방 

3층에는 잠자는 방 여러개 

다락방은 어린이용 오락기가 있습니다 

요즘 트로트가 인기라서 휴가 기간 내내 

트로트 노래 왕창 부르고 집에 왔습니다 

에어컨도 24시간 풀로 켜놨습니다 

집에서는 전기세 많이 나올까봐 두려웠지만

이미 요금도 시원하게(?) 결제한 이상 에어컨은

정말 원 없이 하루종일 틀고 온것 같네요

3층에는 잠 잘 수 있는 방이 여러개인데요 

샤워실도 잘 되어 있고 거울도 만족하고 

어지간한 호텔 수준으로 괜찮았습니다

 

수납장 열어보시면 수건이 한가득 들어있는데 

수건이 안 모자라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펜션 갔는데 가끔 수건이 모자라는 경우가 

있으면 골치 아픈데 20명이 샤워하고도 수건이

남아서 정말 만족하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다락방에는 오락기가 있더라구요 

동전 안 넣고 버튼만 누르면 무한으로 가능

조이스틱이 뻑뻑한건 아쉽더라 

예전 생각도 나고 지금 나이 30대 이상은

어릴때 오락실에서 킹오브 파이터즈,

철권, 메탈슬러그, 1945 비행기 게임 등등

해봤기 때문에 잘합니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실력발휘가 잘 안됐는데 이걸로

내기 하는것도 재밌더라구요

 

그리고 다락방에 어린애들이 볼 수 있는 책들도 

들어있고 소꿉놀이 같이 할만한것도 있어서 

여자 아이들 놀기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사진에 찍힌 강아지는 저희 친척 개입니다 

대부도 펜션이 맘에 드는게 또 하나 있는데 

통째로 빌린거라서 애들한테 뛰지마라 이야기

안해도 되고 밤 늦도록 노래를 부르고 술을 먹고 

떠들어도 누가 제지하는 사람도 없고 민원 제기도

없고 신나게 놀고 오기에 딱입니다  

 

단점은 바닷가 근처라 모기가 꽤 있습니다 

모기한테 피 빨릴 각오는 해야되구요 

모기 퇴치제라던가 아니면 벌레 물린 약을 

하나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성인이야 모기한테 

물려도 큰 지장은 없는데 애들이 벌레 물리면 

자국 남는데 그게 영 속상하더라구요

 

비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만족도가

높아서 여러명이 올때는 다음에도

재방문 의사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