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의 솔직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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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설명드릴건 2차 세계대전때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공중전하는 

미 공군의 조종사들을 위해 제작된

극한지 파카 n3b를 소개하고자합니다  

미군 Extream Cold Weather Parka로 

분류되는 옷 중에 하나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가 이렇게 

생겼는데 유리 틈 사이로 찬 바람이

다 들어오고 체감온도 영하 30도입니다 

방치하다가는 비행기 조종사들 전부 

얼어죽는다고 미군도 조종사를 위한 파카를

만들고 1930년대부터 양털을 가득 담은

B-3, B-7 자켓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너무 두껍다보니 조종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그러한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면서

가볍고 보온성 좋은 파카를 만들게 됩니다

미 공군 알래스카 기지에서도 사용중입니다 

n3b 파카를 입은 미 공군 장병

보온성이 훌륭하며 미군 겨울 의류 중에

가장 따뜻하며 군용품 티도 안 납니다 

그래서 제가 미군 의류 중에서 이 옷을

좋아했고 밀리터리 덕후로 빠지게 만든것이 

바로 n3b 파카를 알고 나서였습니다 

배우 현빈이 입대할때 입은 n3b 파카

디자인은 지금은 익숙한 단추 4개 연결고리에

후드에 털이 달려있고 많은 패션브랜드들이 

n3b를 복각하여 새롭게 출시하고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알파사 n3b가 있죠 

군납은 아니지만 민수용으로 잘 팔립니다

 

n3b 파카의 조상님은 N-3 모델이구요 

1945년 이후에 등장합니다 일본 잡지

"비행복 발달사"에 나온 사진인데 N-3 파카는 

산소마스크탭, 시보리 돌출, 단추 5개와

연결고리가 달렸습니다 무게 최소 3.5kg 이상 

1950년대 초반에 나온 N-3A 파카입니다 

N-3 모델이랑 큰 차이는 없었는데 허리에 

끈을 달아두어 조일 수 있게 만들어놨죠 

N-3A까지 단추가 5개로 달려있습니다

1958년부터 이제 N-3B 모델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단추는 5개에서 4개로 

줄었고 허리끈은 내부에 넣어놨지요 

시보리는 돌출이 아니라 소매 안쪽으로 

집어넣어서 손을 더 따뜻하게 해놨습니다 

처음에는 미 공군 조종사들만 지급하다가

보온성이 좋고 따뜻하다고 알려지니까

결국 미 공군 사병들한테도 제공됩니다

 

N-3B의 모델들을 적어놓은 표입니다 

MIL-6279A에서부터 6279J까지 나왔습니다 

MIL은 미군이 제시하는 밀스펙 통과 기준

6279F 모델까지 꽤나 무겁습니다 

6279H부터 약간 가벼워지구요 

n3b는 2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속 재질이 양털(울) or 폴리에스테르  

1958년부터 1972년까지는 제작된 

n3b 파카만 양털(울)이 들어있습니다

울 재질 n3b 무게가 그만큼 무겁다

1973년부터 2003년까지 생산 제품은 

내부 충전재가 폴리에스테르 재질입니다

1973년 이후부터 가벼운 폴리에스테르 재질 사용

각각 장단점이 하나씩 있어요 

울이 들어간 제품은 보온성이 좋습니다 

다만 무게가 3kg 이상 되다보니 하루종일

입으면 어깨가 뻐근해서 부담이 됩니다

 

그리고 세탁시 난이도가 높고 드라이클리닝 

대충 하면 옷이 완전히 망가지는 경우가 있어요 

드라이클리닝도 고급 세탁소에서 해야 됩니다 

한마디로 관리해줘야되고 비용이 들어갑니다 

 

반면 폴리에스테르도 보온성은 나쁘진 않지만 

울에 비하면 덜 따뜻한건 있습니다 이것도

무게가 2kg 내외 정도 되는데 울 제품보다

관리가 편합니다 굳이 드라이 안 하고 울세제로

세탁해도 변형이 온다거나 망가지지는 않습니다 

1960년대 n3b 왼쪽 어깨 미 공군 데칼이 그려져 있다

1960년대 n3b는 겉면이 100% 나일론이며 

세월이 지나면 적변 현상이 생기는 단점이 있어요 

다만 1950~60년대 나일론 제품에 왼쪽 어깨

미 공군 상징 데칼이 그려져 있는데 요즘 나오는 

제품들에겐 없다보니 이게 또 간지 중에 하나죠

 

그리고 1972년 생산된 제품까지만 코요테 털로

후드가 덮여져 있습니다 1972년에 미국에서 

코요테 멸종 방지를 위해서 코요테 털을 

사용하지 못하게 법을 만들어버렸거든요 

그래서 M65 개파카 후드 털도 1972년

이후 생산된것들은 코요테가 아니라 하얀

인조털을 사용합니다

 

1972년 이후에 생산되는 n3b는 후드가 

하얀색 인조털인데 개파카 후드 털이랑 똑같고 

뻣뻣한 개털 수준이라 촉감이 좋진 않더군요  

1980년대 이후는 거의 다 비슷비슷합니다 

가장 최근모델 2003년식 n3b파카

n3b 파카 제조사는 시대에 따라 다릅니다 

1960년대는 서던 어슬레틱이 중심이구요 

겉 나일론 100%, 속 울 100%. 6279G 서던어슬레틱 n3b

1970년대는 랜서 

겉 나일론 50% 면 50%, 속 폴리에스테르 100% 6279H 랜서 n3b

80년대는 그린브리어 

겉 면 80% 나일론 20%, 속 폴리에스테르 100%. 6279J 그린브리어 n3b

90년대는 그린브리어, 프로퍼, 쇼트 

겉 면100%, 속 아크릴 섬유 100% 프로퍼 n3b

2000년대는 DJ 메뉴팩쳐링 

겉 면 100% 속 아크릴섬유 100%, DJ 메뉴팩쳐링 n3b

겉재질의 변천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60년대는 나일론 100% 재질이 절대다수 

70년대 랜서에서 나일론 50% 면 50% 혼방 

1975년 이후부터 나일론 80% 면 20% 혼방 

1994년 이후부터 면 100%

 

여기서도 미군 n3b 파카 중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이 하나 있는데 스카이라인 Skyline입니다   

미 공군에 납품된 n3b 파카 중에 명품이고  

1968년 ~ 1972년 스카이라인에서 생산된 

n3b를 가장 높게 평가해줍니다 

해외에서도 1968-1972년 사이에

생산된 스카이라인이 제일 비쌉니다

왜 1968~1972년 사이에 생산된게 명품이냐?

겉 재질이 100% 면에다가 내부 울 100%인데  

n3b 파카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합입니다 

겉이 면이라서 나일론처럼 무겁거나 적변현상이

생기는것도 아니고 내부 충전재는 울이라서 

따뜻하고 보온성과 가벼움을 모두 잡았습니다

겉 면 100%, 울 100% 6279H 스카이라인 n3b

다만 단점도 있는게 겉 재질 100% 면이라서

내구성이 나일론 n3b보다 못하다는것과 

오염이 생겨버리면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미 공군 근무여건상 항공기를 자주 만지고

기름을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때 묻으면 

대책이 없는거죠 세탁을 해도 남아버려요  

그래서 오래된 n3b들 겉 면에 얼룩이 있는데

이게 다 항공유 관련된 오염들입니다

 

스카이라인 1972년 모디파이드 제품 

밀스펙 6279H 내부 안감이 군용 우드랜드

패턴으로 되어있는데 이건 공군용이 아니라

육군이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지다보니

물량이 많지도 않고 희귀품에 해당합니다 

새 제품이 일본에서 12만엔에 팔렸죠

내부 안감이 군용 우드랜드 패턴으로 되어있다

요즘은 워낙 비싸고 좋은 파카들이 많이 나와서 

n3b보다 좋은 파카들이 많지만 그래도 n3b파카

디자인과 보온성이 훌륭해서 여전히

스테디 셀러라고 생각합니다

 

n3b 오리지널을 구하면 가장 좋지만 요새는

복각도 워낙 많고 복각이라고 퀄리티가 크게

떨어지는것도 아니더라구요 개인 취향에

맞게 오리지널 or 복각 제품 사면 됩니다

물론 감성은 오리지널이 압도적입니다

 

미군용품 밀리터리 매니아들에게는 여전히 

개파카와 더불어 소중한 덕후 아이템이고 

생산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옷이라고 해도

관리만 잘해주면 여전히 현역으로 쓸만합니다

영하 15도 정도 추위는 충분히 커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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