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의 솔직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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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베트남 전쟁때 쓰였던 미 해군의 

A-1 덱자켓 리뷰를 해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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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k Jacket 덱자켓이란? 

해군 갑판병들이 입은 옷입니다 

배를 타게 되면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바람이 불어서 추운데 한겨울에는 더하죠 

그런 갑판에 하루종일 일해야되는 갑판병을 

위한 옷이다보니 보온, 방풍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든 옷입니다 

 

아래 보이는건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되었던 

N-1 덱자켓 오리지날입니다 내부가 100% 

전부 알파카 털로 되어서 까끌까끌합니다 

그리고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A-1과 A-2 덱자켓이 지급이 되는데요 

N-1과 A-2 사이에 중간에 나온것이

A-1 덱자켓인데 A-1 덱자켓은 모양새가

안 이쁘고 옷 자체가 워낙 두껍다보니

미군에서도 인기가 없었습니다

 

제가 입어봐도 고릴라 같이 뚱뚱해지는데 

미군들이 입기에도 별로였던것 같습니다  

1950년 후반부터 1978년까지만 생산되고 

그 이후에는 나오지 않아 단종되었습니다 

이게 A-1 덱자켓

 

이게 A-2 덱자켓

반대로 A-2 덱자켓은 모양새가 N-1의 뒤를 

이은것처럼 디자인이 호평을 받은 대신에 

N-1 덱자켓 특유의 알파카 털이 사라지고 

인조 털로 뒤덮게 됩니다 보온성이 별로죠 

 

그래서 요즘은 복각 덱자켓을 많이 입습니다 

오리지널을 잘 재현한 버즈릭슨이라던가

에스피오나지 덱자켓 이런게 인기입니다

굳이 오리지널 아니어도 복각 브랜드도 

충분히 잘 나오니까 복각도 추천드립니다 

저 같이 밀리터리 매니아들은 복각보다도 

오리지널을 더 선호하겠지만 말입니다

 

오리지날 덱자켓 중에서 A-1이 가장 무겁습니다 

N-1이나 A-2 덱자켓은 내피가 따로 없는데 

유일하게 A-1만 내피가 있고 최악의 경우 

배가 침몰될때 부력내피 대용으로 썼습니다 

내피까지 결합하면 무게가 3.2kg 정도입니다 

 

제가 이거 구매할때 밀리터리 매니아 카페 

회원님한테 해외 직구로 부탁해서 사왔는데 

닉네임이 가네사로 기억합니다 뒤늦게나마 

정말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말하고 싶습니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스턴 항구에서 

비행기 타고 저한테 왔습니다 

저는 지금 이거 7년 넘게 입으면서 옷 값은 

충분히 뽑고도 남았지만 이 옷이 위급한 

상황시에 저를 지켜줘서 아직까지 버리지 

못하고 끝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A-1 덱자켓 자체가 워낙 두껍기 때문에 

어지간한 사람이 주먹질 해도 이 옷 입고 

맞으면 아픈지도 모를만큼 단단하구요 

이거 입으면 어깨부터 등빨이 장난 아니라서 

뒤에서 보면 무슨 고릴라가 오는것 같습니다 

겨울철에 이 옷 입고 다녀서 시비 걸린적은  

거의 드물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다만, 이 옷 입고 겨울철 교통사고가 2번이나 

났는데 차에 치여서 중상 나올만한 사건이었지만 

이거 입어서 그런지 전치 4주 이내로 나왔습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이 옷만 입고 교통사고가 

2번이나 났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뭐 어찌되었던 차에 정면으로 치여도 크게 

안 다치고 넘어간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외피는 1970년산이구요 

제조사는 E.C.T Corporation 입니다 

라지 사이즈인데 한국사이즈로 105 정도에요

 

외피 내부에 이런 털로 덮여져 있는데 

A-2 덱자켓도 인조털 같이 덮여져 있습니다 

근데 외피 하나만 입으면 춥기 때문에 

A-1 덱자켓 내피를 결합해야합니다 

이것이 A-1 덱자켓의 내피이구요 

단추 있는거 보이시죠? 

이걸 외피 똑딱이에 연결하면 이어집니다 

내피 단추구멍과 외피 단추구멍을 결합하면 된다
A-1 덱 자켓 내피 택

예전에는 덱자켓 내피가 물에 뜬다고 해서 

이걸로 바다에 빠져도 목숨 건질 수 있다

부력내피다 이렇게 불렀는데 정작 내피의 

택에서는 익사하지 않게 뜨는 물건이 아니라고

영어로 되어 있는데 뭐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근데 물에 담그면 부풀어오르기는 합니다

 

다음으로는 A-1 덱자켓 후드를 보여드릴건데 

1968년산이고 코요테털로 덮여져 있습니다 

1972년 이전에는 미 공군의 n3b 파카 후드, 

개파카 후드, 각종 미군용 파카 후드들은

전부 코요테털로 만들고 72년 지나서

하얀색 인조털로 바꿨던거 아시죠?

코요테 털로 덮인 A-1 덱자켓 후드

후드 사이즈는 미디움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이즈 자체가 워낙 커서 의미가 있는지

그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지간한 사람은 

스몰, 미디움 정도로도 충분할것 같습니다 

 

밀리터리 매니아들도 A-1 덱자켓 후드 보면 

뭔지 잘 모르는 분들도 많고 그래서 이거 

샀다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고 방치하는 

분들도 적지 않더라구요 개파카 후드가 아니고 

이것은 A-1 덱자켓이랑 같이 쓰는거고 후드만 

단독으로 착용하면 모양새가 이상합니다

 

이 후드가 약간 특이한게 A-1 덱자켓하고 

결합이 아니라 후드 뒷부분에 끈이 있는데 

덱자켓 팔 뒤쪽으로 채워서 똑딱이 연결 후에 

같이 쓰게 됩니다 

먼저 덱자켓을 입고 그 다음에 후드를 쓰고 

후드 앞 부분에 지퍼가 있어요 지퍼를 

끝까지 올리게 되면 이런 모양이 나옵니다 

다른건 몰라도 머리는 진짜 따뜻한게 장점이고 

반대로 목을 돌릴 수가 없어서 불편합니다 

마치 로보트처럼 정면밖에 못 보는게 단점이죠 

 

이렇게 입어보니까 어지간한 칼바람도 견디고

특히 바람 부는 곳에서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군 자켓을 알고 난 다음부터

겨울이 그렇게 두렵지 않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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